2013년은 제가 임상강사를 마치고 처음으로 다른 병원으로 나갔을 때라 처음으로 혼자 진료를 봤던 해이기도 합니다. 이게 정말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그때는 소아신경학회 20주년 기념학회라는 타이틀이 사실 그다지 와 닿지도 않았고 그냥 소아신경학회라는 곳이 좀 오래되었구나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갔었습니다. 더K호텔에서 다른 선생님들의 열띤 토론을 보면서도 그냥 20주년이 저에게는 크게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올해도 같은 생각으로 넘어갔을 수도 있겠지만 30주년사 편찬을 위해서 자료를 모으면서 학회의 발전에 얼마나 많은 선생님께서 노력해서 지금의 학회로서의 모습이 갖추어졌는지를 알게 되면서 이번 30주년 기념 학회가 좀 더 다르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올해 춘계학회가 끝난 후 30주년 기념 학회 준비를 위하여 권영세 회장님, 이지훈 기획이사님, 이영목 학술이사님, 임병찬 총무이사님과 함께 1달에 거의 한번 정도 사전점검 모임을 갖고 결정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따로 진행을 하였습니다. 물론 운영 위원회에서 큰 틀은 짜더라도 세세한 일들이 워낙 많다 보니 회의도 자주하고 연락도 자주 드렸었던 것 같습니다.
학회 30주년사를 준비하면서 아무래도 학회의 역사를 한번 정리해서 편찬해야 한다는 회장님 생각도 있으셨고 이사님들도 다들 이에 대해서 이견이 없으셔서 이에 대한 실행을 맡아서 집행부별로 정리를 위하여 강준원, 고아라, 고영준, 김헌민, 변정혜, 염미선, 예혜련, 이정호 선생님께서 수고해주셨고 권혜은, 김승수, 김영옥, 양동화, 유희준, 우혜원, 이윤정, 허윤정 선생님께서 각 지회와 연구회를 정리해주셔서 빠른 시간 내에 역사의 기본적인 정리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회원분에게 이메일로 사진을 요청드렸고 그 결과 그동안 보지 못했던 여러 자료들이 나와서 이를 추후 30주년사 편찬전에 한번 보여드리기 위하여 영상으로 제작하자는 의견이 있어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학회 준비 과정에서 호텔의 포토존과 기둥의 랩핑등은 임병찬 총무이사님이 아이디어를 내셔서 기획되었고 갈라쇼의 경우는 권영세 회장님의 인맥으로 처음으로 걸그룹 공연이 성사되기도 하였습니다. 성악 공연은 뮤지컬 레퍼토리로 기획하였고 각종 선물의 준비는 총무이사님이 직접구매하시는 등 좀 더 성공적인, 그리고 기존과는 좀 다른 행사를 위하여 여러 선생님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올해 30주년 기념학회는 처음으로 국제학회로 진행되었습니다. AOCCN 2009이후 그 규모에는 못미치지만 30주년이라는 의미와 그 동안 창립 총회 이후로 30년 동안 발전된 학회의 위상을 보여줄 필요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30주년을 기념하여 그 동안 학회에서 일어났던 모든 회원들의 발자취를 보여줄 기회가 되었고 나아가 다음 학회에 편찬될 30주년사를 위하여 여러 선생님들이 도와주셔서 많은 사진을 구할 수 있었고 이를 먼저 약간의 맛보기 성격으로 이번 학회 저녁때 여러분들께 상영해 드릴 수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학회 30주년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는 사진들이 있으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후 발간될 30주년사를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