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독일군 전투기의 최종 완성형이라고 할수 있는 드래곤사의 1/48 Fockewulf Fw-190D-9. 원래 Trimaster라는 일본의 업체의 키트를 드래곤에서 인수해서 약간 염가판으로 내놓았던 제품인데 마킹은 2차대전 독일군 파일럿중 격추수 2위인 Gerhard Barkhorn의 최종 탑승기
프라모델이라는 말은 일본식 표현으로 Plastic model을 축약한 말입니다. 보통 금형으로 플라스틱 (주로 스티렌 계열)을 주입해서 생산하는 방식으로 원래는 영국에서 완성품으로 만들어 팔던 장난 감을 그냥 미완성인 채로 팔아보면 어떨까라고 착안해서 사람들이 만들 수 있게 내놓은 것이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1996년에 대학교 떨어지고 종로학원에서 열심히 다닐때 동네에 있던 작은 모형점에 있던 비행기가 하나 너무 눈에 띄어서 어머니에게 시험 하나 끝났으니 그냥 기분 전환하게 만들게요 하고 테스터 사의 에나멜 세트와 접착제 사서 떡칠해서 만들었던 게 지금까지 이 취미에 빠져 있게 한 시작점으로 기억합니다.
주로 이때 빠졌던 분야는 전투기들로 이러한 모형을 스케일 모형이라고 부르는데 간단히 얘기하자면 특정 비율로 실물을 축약하는 비율을 스케일이라고 그러고 이게 전투기의 경우 영국의 임페리얼 스케일로 1/24, 1/32, 1/48, 1/72, 1/144등으로 진행이 되는 반면 전차의 경우 일본영향이 많아서 메트릭 스케일인 1/35로 보통 많이 통일되어 있습니다.
제작과정의 예시
보통 전투기 한대를 만드는 과정은 위와 같이 접합선(원래 실기에는 존재하지 않는데 금형의 한계로 생기는 플라스틱 부품의 접합 부분)의 수정이 제일 많은 시간을 차지합니다. 이는 보통 사포질과 퍼티질로 이루어지고 그 다음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게 도색이죠. 도색을 하고 나면 데칼과 마무리로 필터링등 여러 기법으로 색을 최대한 실기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도록 여러 기법을 써서 잡아주는데 그 최종 결과물이 다음과 같게 됩니다.
1/48 Messerschmidt Me-109Z-2, 커팅에지라고 지금은 사라진 레진 회사의 주익 컨버전과 Hobbycraft/아이디어사의 키트 2개를 조합해서 만들었던 녀석으로 2차대전 당시 독일군 주력 전투기였던 Me-109의 계획으로만 존재했던 Paper Plan이었던 기체. 당연히 마킹은 그 당시 구축 전투기 체계에 따라 Me-110의 부대 마킹을 차용함
사실 스케일 모형 외에도 S/F의 경우도 이러한 스케일 모형의 척도를 따르기는 하는데 그 이유는 S/F도 설정이라는 것이 존재해서 그 우주선의 크기등이 별도의 설정으로 나와 있는 것을 기본으로 모형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건담에 HGUC 10cm 급의 키트들이 1/144라는 스케일을 붙이고 나오는 이유가 바로 건담의 키가 18미터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죠.
Bandai의 HGUC 1/144 GM Sniper II와 Scenery Base를 조합해서 만든 콜로니 내 낙하장면, Gundam 0080 War in the Pocket의 에피소드에서 영감 받아서 만들어 본 조합
엘핀에서 내놓았던 소프트 비닐 키트인 Belldandy Childhood
1996년 전시회에서 가운데 무릎 꿇고 있는 청바지가 접니다… 살 빼야 되는데…
2025년 하비페어에서 모형삼합회 부스에서. 30년이 넘는 인연들입니다.
상상력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모형 취미는 스케일이 전혀 다른 두 대상을 조합해 재미있는 착시 효과를 주거나, 같은 스케일의 모형들을 배치해 하나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조합의 무궁무진함이야말로 이 취미의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현재 '모형삼합회'라는 이름으로 매년 하비페어 행사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호회의 역사는 PC통신 시절인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천리안의 '꿈의동산'과 하이텔의 '작은세상'이 주축이 되고, 이후 나우누리의 '꼼바리'까지 합류하여 1996년 그랜드 백화점에서 첫 '3대 통신 동호회 연합전'을 개최하며 긴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PC통신 시대는 저물었지만, 당시 운영진으로 활약했던 멤버들이 모여 지금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저 또한 대학생 시절 하이텔 '작은세상'에서 에어로(항공기) 분과 시삽과 테마 담당 운영진을 맡았던 인연으로, 지금까지 동호회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꼭 한번 권해드리고 싶은 취미입니다. 예전처럼 고가의 장비(에어브러시)가 없더라도, 요즘은 붓 도색 기법이나 유튜브 강좌가 워낙 잘 나와 있어 누구나 쉽게 따라 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Ka 모델의 1/24 Mazda K360, 제 연배시라면 동네 돌아다니던 기아의 삼륜차 트럭이 이 녀석입니다. 동호회 친구의 회사에서 개발한 것으로 아카데미에서 이 금형에 좌핸들 부품 넣어서 기아 K360으로 발매했습니다.
반다이의 HGUC 1/144 GM Sniper. 요즘 Micro LED가 알리 통해서 쉽게 구할 수 있다보니 이런식으로 전자 공작도 병행하게 됩니다. 조준기와 머리 바이져 쪽으로 불이 들어오게 개조함
Hobbycraft의 1/48 Polikarpov I-16 Type 24. 2차대전 당시 소련의 에이스였던 Лев Львович Шестаков의 탑승기로 1941년 봄 오데사에서 촬영된 기체의 마킹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왼쪽이 웨더링, 즉 더럽히기(!)전이고 오른쪽이 유화로 워싱하고 필터링 끝냈을 때의 모습입니다.
1/144 Gaza E from Gundam Sentinel, 요즘은 3D 프린터의 발전으로 키트가 나와 있지 않은 이런 마이너 아이템도 3D로 그려서 출력후 제작이 가능해졌습니다. 앞에 게이트가 붙어 있는 회색 부품이 프린터로 출력한 부품이고 뒤에 만든 녀석이 제가 도색 완성한 녀석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뉴클리어의 1/30 스타크래프트 마린과 미출시 제품이었던 메딕, 개발하셨던 회사 사장님과 친해서 그때 시사출물을 좀 받아 놓은걸로 완성했었습니다. 참고로 저 제품의 사이즈는 5cm 정도 됩니다. 다 에나멜과 아크릴 붓질입니다.
Bandai의 1/144 HGUC Zeku Eins, 원래 건담 센티넬의 설정에서 3가지 기본 병장이 일러스트로 나오는데 키트는 실탄 장비인 3종 병장만 재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3D 프린트한 빔 스마트건, 그리고 어깨의 레이돔을 여러 부품 조합해서 만들어 원거리 사격의 2종병장 사양을 만들었고 장거리 연료탱크를 웨이브의 연료탱크 세트를 써서 월면 강하장비인 1종 병장 상태를 만들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