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는 부주의, 충동 조절의 어려움, 과잉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전세계적으로 학동기에서 5-10%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원인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다양하고 복잡한 뇌발달과정 이상의 최종 산물입니다.
1) 생물학적 요인
전체 ADHD 환자의 약 75%가 가족력이 있습니다. 분자유전학적으로 도파민 운반체 유전자와 도파민 수용체 유전자, 그밖에 사이토카인 조절과 관련된 유전자 등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전두엽의 당대사 감소가 관찰되며, 이는 전두엽 억제 기전의 저하로 과잉 운동이 발생하는 것으로 설명되며, 생화학적으로는 대뇌의 카테콜아민 대사 이상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2) 환경 요인
약 20%의 ADHD 환자가 태아기 및 출생 후 화학 독소나 뇌손상으로 인하여 발생합니다. 임신 중의 과다한 음주나 흡연 및 납중독, 그리고 조기 출산을 비롯한 출생 전후의 여러 문제들이 관련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사회 요인
부모와의 애착형성과 상호관계 및 그 밖의 환경 요소가 소아의 집중 및 자기조절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치고, ADHD환자는 폭력과 학대, 부적절한 부모와의 애착 관계로 인하여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임상 양상
증상이 12세 이전에 시작되어서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만 하고, 2가지 환경에서 나타나야 하며 다른 질환에 의한 2차 증상이 아니어야 합니다. 환자들은 부주의 증상으로 지속적 주의 집중의 어려움, 인내심 부족, 무질서함과 같은 모습으로 발현되며, 과잉행동 증상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지나치게 말이 많거나 안절부절못하고 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는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충동성은 심사숙고 없이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성급한 행동과 연관이 있습니다. 환자들은 또래와 가족구성원과의 대인관계 문제, 낮은 학업 성취가 주요 문제로 부각되고 이로 인해 자존감이 저하되며 우울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진단
단일 검사로 ADHD롤 진단하기는 어렵습니다. ADHD의 핵심 증상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다른 신체 질병에 의해서 나타나거나 정상 발달 과정에 있는 소아에서도 흔히 관찰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학교와 가정 등 여러 장소 및 상황에서 소아의 행동을 파악해야 합니다. 따라서 ADHD의 진단은 성장, 발달, 질병의 과거력 및 사회성을 파악하기 위한 부모 면담, 발달수준과 종합적인 증상을 판단하기위한 소아 면담, 전반적인 신체 진찰 및 신경학적 검사를 포함한 의학적 평가, 인지 평가, 부모와 교사가 작성하는 행동평가척도, 운동기능 평가 등의 다양한 진단방법을 통해 이루어 집니다.
치료
부모와 아이에게 ADHD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심리사회치료 및 행동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상호관계를 개선하고 학습 기술을 향상시키고 남을 방해하는 행동을 줄이는 것 등을 목표로 학교 및 가정의 환경개선, 문제행동에 대한 대응방법 등을 교육합니다. 또한 부모행동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부모에게 특정한 행동 기술을 교육합니다. 환자의 느낌이나 감정 대신 행동에 집중하기, 새로운 학습경험 혹은 적절한 방법으로 행동하는 모습 보여줌으로써 행동을 변화시키기, 문제행동의 평가를 강조하기, 집과 학교에서 매일 실행할 수 있는 계획 수립하기 등이 있습니다. 또한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중추신경자극제는 ADHD 치료에 효과적이나 식욕감소, 수면 장애, 틱장애 악화, 두통, 복통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후
대부분의 ADHD 증상은 성인이 되어도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ADHD 소아 중 60-80%가 청소년기까지 증상이 지속되며 청소년의 40-60%가 성인연령까지 증상이 지속됩니다. 성인이 되면서 과잉 행동은 감소되나 주의력결핍, 충동성 조절 부족 등이 주 증상을 이루게 되며 이러한 문제는 학업, 사회생활, 관계형성 등에 여러 문제를 일으키게 되어 소아기의 올바른 ADHD 진단과 치료는 매우 중요합니다.
감수 : 엄태훈 선생님 (서울성모병원)